다음 모바일 매인에 '카카오뷰' 도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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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다음(Daum) 모바일 첫 화면에 선별 추천(큐레이션) 배치 서비스인 '카카오 뷰'를 도입했습니다.

카카오는 26일 오전 1시부터 다음 모바일을 개편하고 홈페이지 첫 화면에 카카오 뷰를 선보였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8월 카카오톡에 카카오 뷰를 도입한 이후 5개월 만에 다음으로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다음 모바일엔 편집자(에디터)들이 발행한 콘텐츠를 새로 접할 수 있는 '발견' 탭과 이용자 취향을 반영한 '마이 뷰' 탭도 신설됐다. 기존 '마이 피드' 탭과 '랭킹' 탭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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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뷰는 에디터가 다양한 주제로 편집한 콘텐츠 보드를 제공하면, 이용자들이 직접 선호한 콘텐츠를 즐기는 구독형 서비스다. 이용자가 직접 뷰 데이터로, 창작 활동도 가능합니다.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소문도 타고 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카카오 뷰 누적 창작 채널은 15만 개, 큐레이션 보드는 260만 개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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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음의 뉴스 서비스 개편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인데요. 뉴스 댓글 방식도 변경돼 댓글이 보이지 않는 '접힘' 상태가 기본 형태로 적용되고, 언론사가 개별 기사 단위로 댓글 기능 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2016년부터 뉴스 서비스 자문을 이어 온 '미디어 자문위원회'도 카카오 뷰 등 콘텐츠 생태계 전반을 다루는 '콘텐츠플랫폼 자문위원회'로 확대 개편되었습니다.

다음, 네이버가 택한 '뉴스 구독'...포털의 사회적 책임은?

카카오뷰는 콘텐츠 보드를 발행하는 창작자를 구독하는 서비스다. 이 보드엔 언론사와 블로거, 크리에이터 등의 창작자가 만든 콘텐츠가 담겨 있습니다. 보드의 콘텐츠는 다음 사이트 내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인링크가 아니라, 개별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로 제공됩니다.

카카오뷰 메뉴는 ‘발견’, ‘MY뷰’ ‘뉴스탭’ 세 가지다. 이용자가 관심사를 설정하면, ‘발견’에는 이에 맞는 콘텐츠 보드가 나타난다. 마음에 드는 보드의 창작자를 구독하면, 이들이 발행하는 콘텐츠 보드를 ‘MY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다음 뉴스엔 언론사의 보드만 따로 보여주는 ‘뉴스탭’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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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2017년부터 언론사 구독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작년 12월엔 네이버의 PC 뉴스에도 언론사 구독 모델을 적용했습니다. 뉴스 첫 화면에서 알고리즘이 추천한 기사가 사라지고, 개인이 구독한 언론사의 기사 보드가 생긴 것입니다. 네이버와 인링크 계약을 맺은 콘텐츠 제휴(CP) 언론사만 구독할 수 있고, 아웃링크 방식의 뉴스 스탠드나 검색 제휴 업체는 구독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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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뉴스를 접하는 주요 통로는 네이버와 다음 등의 거대 포털입니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1’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 일주일간 온라인 뉴스를 이용한 경로를 물었을 때 ‘검색엔진 및 뉴스 수집 사이트(72%)’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뉴스 웹사이트 및 앱’이라고 답한 비율은 5%에 불과했습니다. 언론사와 정치권에게 거대 포털은 대중들과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다리입니다. 그 안에선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여론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해 관계자들이 포털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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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어 폐지의 직접적인 계기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찬반 양측이 검색어 순위를 집단으로 조작했던 사건입니다. 지지자는 ‘조국 힘내세요’를, 반대자는 ‘조국 사퇴하세요’를 실시간 검색어로 조직적으로 올려 논란이 됐다. 이후로 포털을 통한 여론 조작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거대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제도는 사라졌다.

지금은 폐지됐으나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는 필요한 정보와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는 주요한 도구였다. 다만, 이용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여론이 형성되는 장소인 만큼 악용 사례도 빈번했습니다. 기업 마케팅도 이용자가 검색창에 특정한 단어를 치게 한 뒤, 해당 검색어의 순위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실시간 검색어로 기사를 쓴 뒤, 클릭 수를 높여 광고수익을 올리는 어뷰징 기사도 문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가 반복적으로 전달돼, 특정 인물을 향한 명예훼손과 마녀사냥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포털 뉴스의 문제들을 구독 모델만으론 해결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언론사가 직접 기사를 배치하고, 이용자가 창작자를 선택한다면 뉴스 이용 과정에서 플랫폼의 영향력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수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트래픽을 유치하기 위해서, 언론사는 선정적인 편집과 자극적인 기사를 내놓을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김동찬 정책위원장은 “뉴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구독 모델과 함께 공익적인 편집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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